2024년 4월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펜실베이니아주 모리스빌에 위치한 폐동전 수거 전문업체 리월드(Reworld)가 미국 전역에서 버려지는 동전을 수거하는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최소 1000만 달러(약 138억 원) 상당의 동전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리월드는 2017년부터 다양한 분류 기계를 활용해 쓰레기장에서 매년 55만 톤에 달하는 동전, 귀금속 등을 수거하고 있다. 이렇게 연간 50만 달러~100만 달러어치 동전을 모아 제3자에게 판매하거나 지역 은행에 입금하고 있다.
WSJ은 동전 회수 사업은 리월드 수익의 일부에 불과할 뿐, 실제로 수익 대부분은 쓰레기를 수거한 뒤 태워 연료를 만드는 소각장 운영에서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에 익숙한 사람들이 동전은 ‘처리해야 할 귀찮은 것’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동전을 현금과 교환해 주는 키오스크도 등장했다. WSJ은 미전역에 설치된 코인스타의 키오스크 2만 4000대에서 수거된 동전이 8000억 개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동전의 가치보다 제조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소액 동전 발행을 중단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에서 법적으로 통용되는 동전은 총 6가지인데, 이 중에 달러(1달러), 하프(50센트) 2종을 제외한 나머지 쿼터(25센트), 다임(10센트), 니켈(5센트), 페니(1센트)는 실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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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폐국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전 제조를 위해 7억 7000만 달러를 지출했고, 화폐발행차익(세뇨리지)의 경우 액면가가 낮은 니켈과 페니에서 각각 9300만 달러(1281억 원), 8600만 달러(1185억 원)의 발행 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