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2일 체리블렛(FNC), 27일 네이처(n.CH)가 각각 활동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해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 "전속 계약을 종료한다" 등의 문장에서 알 수 있듯 두 팀은 쓸쓸하게 작별을 고하게 됐다.
잘 알려졌다시피 매년 수십여 개 이상의 그룹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고 있지만 팬덤을 형성하고 사람들의 기억에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팀은 손에 꼽힌다. 특히 거대 자본을 앞세운 초대형 기획사 소속 신인들이 데뷔와 동시에 인기 팀으로 급성장하는 것과는 반대로 중견 혹은 소규모 업체 소속 팀들은 점차 자리 잡기 어려운 시대에 접어 들었다.
올해로 각각 데뷔 5~6주년을 맞이한 두 그룹은 왜 씁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됐을까.
지난 2019년 데뷔했던 체리블렛(해윤·유주·보라·지원·레미·채린·메이)은 등장 직전까지만 해도 FT아일랜드-씨엔블루-AOA 등을 배출한 FNC의 신생 걸그룹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당시만 해도 일반적이었던 10인조 대형 편성의 다국적 팀이었는데 같은 해 멤버 3인이 탈퇴하면서 활동 기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7인조 재편 후 '무릎을 탁 치고' , 'Love So Sweet' 등의 곡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이렇다한 반응을 얻지 못했다. 결국 팀 활동의 공백기가 빈번해졌고 몇몇 멤버들은 엠넷 <걸스플래닛999 : 소녀대전>, <퀸덤 퍼즐> 등 서바이벌 오디션에 도전하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3월 내놓은 미니 3집 음반 < Cheery Dash >를 끝으로 또 한 번 공백기를 맞이했고 끝내 작별을 고하게 된 것이다. 멤버 중 유주·보라·채린 등 3인만 FNC에 남아 개인 활동을 이어가며 나머지 계약이 종료된 4인은 각자의 길을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