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MBC 특집 다큐멘터리 '아이 낳으라는 법, 있나요' 측은 "인구 절벽 특집 다큐로 아이를 잘 낳아 기를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법'의 필요성과 국가의 책임을 필요로 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밝혔다.
배란 테스트기와 임신 테스트기를 판매하고 있는 김미소 씨는 10년째 아이를 기다리는 난임 여성이다. 지금까지 시험관 아기 시술만 스물네 번을 받으며 몸과 마음이 힘들다. 김미소 씨는 "아이를 낳을 수만 있다면 끝까지 포기할 생각이 없다"며 "폐경이 와버리면 하고 싶어도 못 한다. 첫 아이만이라도 한 명이라도 낳을 때까지는 병원비에 대해서는 의료보험 혜택을 꼭 줘라, 그게 바람이다. 그러면 저출산 문제가 그래도 많이 해결되지 않을까요?"라고 되묻는다.
아이를 좋아하는 한별 씨는 20대에 남들보다 일찍 엄마가 됐다. 육아 6개월 차, 아들 지호 덕분에 매일 행복하다고. 그러나 중고거래로 아이 장난감, 유모차 등을 구입하며 아무리 아껴써도 가계부는 마이너스다. 한별 씨는 육아휴직 급여와 각종 양육 수당을 합쳐도 미래를 위한 저축은 꿈도 꾸기 힘들다. 최근 5년 동안 둘째 출산율이 40%나 감소한의 현실이다.
의경 씨 부부는 난임 치료로 유명한 지방 한의원을 찾아가 새벽부터 줄을 서고 있다. 1년 전 시험관 시술을 중단한 이후, 어렵게 용기를 낸 일이다. 사실상 임신을 포기한 이유로 "왜냐하면 카드빚이 더 하면 파산이 되겠다. 저희는 경제적인 이유로 중단했거든요. 내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내가 해결해야지 국가에서 해결해 줄 것 같지 않으니까"라며 난임 진료비는 생계를 위협할 정도였다고 말한다.
구독자 242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엔조이커플의 임라라와 손민수는 10년의 연애 끝에 지난해 결혼했다. 30대 중반 부부지만 임라라는 "임신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지만 그 걱정에서 조금은 자유롭다"고 말한다.
그 이유로 "결혼 전 서른두 살에 난자 냉동을 했다. 만약에 제가 난자 냉동을 안 해놨으면 계속 남편을 좀 괴롭혔을 것 같다. 그런데 저는 (냉동 난자를) 해 놔서 일에만 집중을 했다. 일도 더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상황을 전한다.
난자 냉동은 만 35세 이전에 난자를 채취해 냉동, 의학적으로 임신 가능성을 보존하는 방법이다.
방송은 오늘(30일) 오후 11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