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법은 간단하다. 작은 고무줄을 활용해 귓불이 가볍게 접힐 정도로 귀에 걸어주는 것이다. 고무줄의 탄성으로 귀 앞쪽에 위치한 교근(씹는 근육‧교돌근)이 자극돼 얼굴 근육을 이완시키고, 림프 순환을 촉진해 노폐물 배출을 도와준다는 게 주된 골자다. 이 때문에 얼굴의 붓기(부종)가 줄어들고, 일시적으로 얼굴이 갸름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게 것이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교근 자체가 직접적으로 얼굴 붓기를 야기하거나 해소시키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붓기는 ▲체내 수분 균형 문제 ▲알레르기 반응 ▲감염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지 교근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흔히 ‘턱 근육’으로 불리는 교근을 마사지하는 것으로 얼굴의 윤곽선을 바꿀 수는 없으며, 변화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시간 흐름에 따른 연부조직(피하조직)의 일시적인 변화 때문”이라며 “시중에 얼굴 압박 밴드나 지압용품 등 다양한 제품이 광고되고 있지만, 근육 내 출혈이 생길 정도가 아니라면 금방 원상 복구되며, 출혈이 생긴다면 오히려 부종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침저녁으로 가볍게 목을 주물러주면 얼굴 붓기를 다소 완화할 수 있지만, 이 또한 붓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결국 귀에 고무줄을 끼우는 것은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방법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시적으로 근육이 이완돼 얼굴이 부드러워 보일 수는 있겠지만, 그 효과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얼굴 붓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체내 수분 균형이 문제라면 적절한 수분 섭취와 염분 조절이 필요하고, 알레르기성 붓기라면 그 원인 물질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충분한 신체활동을 통해 림프 순환을 원활히 하고, 올바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의 개선이 붓기 해소에 더 좋은 방법이라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