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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고무줄 끼우면 얼굴 붓기 줄어들까

by besoop 2024. 4. 30.

가수 서인국이 고무줄을 귀에 거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서인국 유튜브 화면 캡쳐


방법은 간단하다. 작은 고무줄을 활용해 귓불이 가볍게 접힐 정도로 귀에 걸어주는 것이다. 고무줄의 탄성으로 귀 앞쪽에 위치한 교근(씹는 근육‧교돌근)이 자극돼 얼굴 근육을 이완시키고, 림프 순환을 촉진해 노폐물 배출을 도와준다는 게 주된 골자다. 이 때문에 얼굴의 붓기(부종)가 줄어들고, 일시적으로 얼굴이 갸름해지는 효과가 있다는 게 것이다.



그러나 의학계에서는 교근 자체가 직접적으로 얼굴 붓기를 야기하거나 해소시키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붓기는 ▲체내 수분 균형 문제 ▲알레르기 반응 ▲감염성 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것이지 교근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흔히 ‘턱 근육’으로 불리는 교근을 마사지하는 것으로 얼굴의 윤곽선을 바꿀 수는 없으며, 변화가 있다고 느껴지는 것은 시간 흐름에 따른 연부조직(피하조직)의 일시적인 변화 때문”이라며 “시중에 얼굴 압박 밴드나 지압용품 등 다양한 제품이 광고되고 있지만, 근육 내 출혈이 생길 정도가 아니라면 금방 원상 복구되며, 출혈이 생긴다면 오히려 부종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침저녁으로 가볍게 목을 주물러주면 얼굴 붓기를 다소 완화할 수 있지만, 이 또한 붓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결국 귀에 고무줄을 끼우는 것은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방법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시적으로 근육이 이완돼 얼굴이 부드러워 보일 수는 있겠지만, 그 효과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얼굴 붓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체내 수분 균형이 문제라면 적절한 수분 섭취와 염분 조절이 필요하고, 알레르기성 붓기라면 그 원인 물질을 찾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들은 충분한 신체활동을 통해 림프 순환을 원활히 하고, 올바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의 개선이 붓기 해소에 더 좋은 방법이라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