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관이 임차인들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전직 경찰관 40대 남성 A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2024년 4월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7명의 피해자들에게 전세보증금 20여억원을 받고 이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2년 초에 퇴직한 전직 경찰관으로 현재 출석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퇴직 이후 신분증을 보여주고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면 자격 사칭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찰관은 퇴직할 때 원칙적으로 신분증을 다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주에 출국금지조치를 신청한 뒤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